[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점차 악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강성천 중기부 차관 주재로 ‘중소기업 분야 비상대응 티에프(TF)’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고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세종시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마루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소기업 분야 비상대응 TF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전 돌입 이후 교전이 격화하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하이테크 전략물자 수출통제,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등 전방위적인 경제제재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태로 우리 중소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돼 중기부는 지난달 28일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2일부터 전국의 지방청, 중기중앙회, 중진공 지역본부에 60개 피해접수센터를 마련해 피해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피해접수센터 집계 결과, 현재까지 총 4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스위프트 중단으로 인한 수출대금 미회수 △러시아 측 주문중단으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러시아 현지의 원자재 선적 중단 등 분야별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기부는 7일 TF 회의를 통해 수출·금융·원자재 등 피해 분야별 맞춤지원, 현장 밀착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된 대응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중기부는 피해 분야별 맞춤지원을 하기 위해 수출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통한 융자 제공, 특례보증 신설·우대, 기존 융자·보증에 대한 만기연장 등을 지원한다. 대상은 지난해 러·우 수출비중 30% 이상인 1800여개사이며 기업당 최대 10억원을 받을 수 있다. 러·우 수출감소 기업을 대상으로는 대체 거래선(바이어) 발굴·알선을 지원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지원한다.
러·우 수출의 반송물류비, 지체료 등을 수출바우처 지원범위에 포함해 손해를 보전하고 공급망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 발생 시 범정부TF를 통해 공동대응(원자재 대체 수입국 발굴, 비축물자 방출 및 추가확보)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시 납품단가 조정제도를 활용한다.
현장 밀착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러·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약 1000개 중소기업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100% 의존 316개사는 전담관을 통해 선제적 관리를 실시한다.
피해 접수센터 60개소를 통해 중소기업 애로·피해를 접수하고 자체 지원과 범부처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
강 차관은 “비상대응 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타격이 우려되는 중소기업군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실태조사, 현장애로 과제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중기부와 유관기관들은 각별한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중소기업 분야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