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이르면 다음주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5~11세의 예방접종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간 당국은 5∼11세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으로 허가 신청한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를 허가한 상태다. 코미나티주는 미국 화이자사와 독일 바이오엔텍사가 공동 개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하는 mRNA 백신이다.
정은경 청장은 "5~11세용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을 확정해 세부 접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는 안내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5~11세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면역저하자를 비롯해 고위험군의 경우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접종 시기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게끔 백신에 대한 공급과 접종기관에 대한 지정, 그리고 접종 안내, 예약, 이런 부분들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이 전주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특히 0~9세 연령군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0~9세 연령대의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2월1주차 68.2명를 시작으로 2월2주차 127.6명, 2월3주차 282.7명, 2월4주차 513.4명, 3월1주차 669.6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방역당국이 내주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새 학기 개학일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