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대선 결과 만족하십니까…국민 절반 '불만'

30·40·50 및 호남·경기·인천, 절반 이상 '불만'…PK, 만족 44.1% 대 불만 44.2%

입력 : 2022-03-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만족한다' 42.3%, '만족하지 않는다' 48.7%로,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50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광주·전라에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7%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비율은 42.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8.9%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절반 이상이 이번 대선 결과에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30대 만족 37.1% 대 불만 54.0%, 40대 만족 35.4% 대 불만 61.7%, 50대 만족 33.2% 대 불만 57.1%였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였던 30대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절반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20대에서는 만족 47.9% 대 불만 38.0%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만족 52.1% 대 불만 38.8%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전라를 비롯해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인천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광주·전라 만족 20.9% 대 불만 61.1%, 경기·인천 만족 40.8% 대 불만 54.0%였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만족한다는 응답과 불만족한다는 비율이 비슷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 만족 44.1% 대 불만 44.2%로 대등하게 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서울 만족 45.3% 대 불만 45.4%, 대전·충청·세종 만족 43.3% 대 불만 45.3%, 강원·제주 만족 43.6% 대 불만 46.4%로,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 차이가 팽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만족 58.5% 대 불만 37.8%로, 만족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만족 41.6% 대 불만 43.3%로 응답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수층 만족 71.5% 대 불만 23.0%, 진보층 만족 13.1% 대 불만 80.2%로, 진영별로 의견이 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 응답률은 8.4%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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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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