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우건설, 백정완호 출범…중흥과 결합 이뤄낼까

백정완 대표 "중흥 일원으로 성장 주역될 것"
첫 방문한 정창선 중흥 회장 "지원 아끼지 않겠다"
내부 조직 안정화·부채비율 감축 등 과제 산적

입력 : 2022-03-16 오후 5:57:35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중흥그룹 인수에 이어 백정완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내부 조직 안정과 성장을 비롯해 중흥그룹과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눈앞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백 신임 대표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선이 모아진다.
 
대우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백 신임 대표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정원주 부회장, 정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도 참석했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 후 정 회장의 첫 방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과거 영광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중흥그룹과 함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꿈꾸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 전반 취임사 낭독 이후 후반 정 회장은 건설업에 오래 몸담은 본인의 경험담을 직원들과 나누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백 대표도 중흥그룹의 일원임을 언급했다. 그는 "중흥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 주역이 되기 위해 자유로운 소통과 화합이 가능하고,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보장되는 대우건설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에게 사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백 대표는 대우건설 내부인사로 M&A 이후 어수선한 조직을 안정화시킬 적임자로 꼽혔다. 실제로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이후 불거진 내부 잡음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7위, 40위인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등을 거느린 중흥그룹이 시평 5위의 대우건설을 품으면서 위상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정 회장의 손자인 20대 초반의 정정길씨가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으로 배치되면서 논란이 됐다. 김 부사장의 두 아들도 대우건설 사원으로 입사했다.
 
김 부사장은 대우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될 계획이었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불승인으로 무산된 바 있다. 공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전역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아 취업심사대상이다.
 
이에 중흥그룹 오너가의 대우건설 진출로 중흥과 노조가 합의한 '독립경영' 방침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중흥 인사들의 대우건설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안전사고 관리와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도 넘어야 할 산이다. 중대재해처벌 시행 이후 커진 안전사고 리스크로 사업 여건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25%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부채비율 100%가 될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며 "배당을 최소화하고 부채를 갚는 게 우선"이라고 부채 감축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을 경영 일선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전략적 투자 강화를 통해 차세대 성장 기반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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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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