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콩·팥·녹두 등 두류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국산 콩 6만톤을 매입한다. 특히 논에서 재배하는 '논콩'의 경우 재배기반 유지를 위해 농가가 희망할 경우 전량 매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 재배를 유도하고 국산 콩 자급률 제고하는 2022년산 국산 콩·팥·녹두 등 두류 비축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콩 재배를 장력하고 있다.
특히 논콩 재배기반 유지를 위해 논콩 농가의 경우 희망 물량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콩 6만톤, 팥 500톤, 녹두 250톤 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매입한다.
매입가격은 콩(특등)의 경우 1kg당 4700원, 팥(1등) 5190원, 녹두(1등) 7000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약정 체결은 이날부터 시작한다. 실제 매입은 12월 1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논콩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매입방식을 개선한다.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 구분 매입 물량(8000톤) 중 논에 주로 재배하는 품종 비중을 확대한다.
품종별로 구분해 매입하고, 매입가격은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의 87.6%로 적용한다.
논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 중 농가 선호도가 높은 선풍?대찬 품종은 1500톤 늘린다. 대풍2호 품종과 밭에서 주로 재배하는 대원콩 품종은 각각 500톤과 1000톤씩 축소해 매입한다.
대원콩 1000톤, 대풍2호 500톤, 선풍 4000톤, 대찬 2500톤 등이다.
그리고 기존 벼 재배농가가 콩 등 타 작물로 전환하는 경우 지자체와 농가에 비축물량을 확대해 배정한다.
시·도별 콩 비축물량 배정기준에 2022년 논 타 작물 전환 실적을 반영하고, 논 타 작물 재배 참여 농가에 품종 구분 매입물량을 우선 배정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논콩 재배면적 확대는 콩 식량자급률 제고와 쌀 수급안정 등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논콩 재배면적 확대에 지자체와 농업인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논콩단지 배수개선사업, 두류 공동선별비지원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논콩 생산단지 지원 기준을 완화하는 등 자급률 제고를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 재배를 유도하고 국산 콩 자급률 제고하는 2022년산 국산 콩?팥?녹두 등 두류 비축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사진은 콩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