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전임 원내대표인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정부의 민생 개혁입법 과제를 완수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3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어느 분이 선출되든 힘있게 당의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 당이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은 문재인정부 민생 개혁입법 과제를 완수하고 원내 제1당으로서 국회를 똑바르게 이끌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을 비롯해 검찰개혁, 대장동 특검 등 새 원내대표가 짊어질 막중한 책무를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시다. 당장 2차 민생 추경, 정치개혁 입법, 검찰개혁 완수, 대장동 특검 등 현안이 산적하다"며 "새정부 인사청문회와 하반기 원구성 협상까지 준비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우리가 야당을 맡게 됐지만, 이 엄중한 상황에서 어느 것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과제다. 저희가 지금까지 달려왔듯이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가야 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똘똘 뭉쳐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해나간다면 우리 앞에 반드시 희망이 있다"며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힘을 합쳐 소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다운 혁신'을 강조하며 함께 힘을 합치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었다. 3당 야합 속에서 김대중 1기 민주정부를 만들었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 노무현 2기 민주정부를 만들었다. 수구 특권세력의 민주주의 역행을 막고 깨어있는 국민과 함께 문재인 3기 민주정부를 만들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다운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며 "김대중보다 더 김대중답게, 노무현보다 더 노무현답게, 문재인보다 더 문재인답게 혁신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서 교황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을 차용했다. 172명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적합한 사람을 투표해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의원이 바로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선정되지 않으면 10% 이상을 득표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정견 발표 기회를 제공한 후 2차 투표에 돌입해 과반수를 득표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한다.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최종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