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라며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윤 당선인 측에서 현 정부 정책을 급격하게 전환하고 있는 점을 의식, 앞선 정부의 성과는 계승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며 "다행히 지금까지 의료대응체계를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고, 위중증과 사망률도 대폭 낮아졌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이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그는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확진자가 줄더라도 누적효과로 인해 위중증과 사망자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의 의료 대응 능력과 중증병상 확보 능력을 넘지 않도록 위중증과 사망자 수를 억제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1, 2차 접종률이 매우 높은 데 비해 3차 접종률은 최근 정체되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