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앞으로 코로나19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늘어난 대면진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래진료센터를 추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중대본회의에서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확충 추진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향 반장은 "최근 확진자들이 증가되면서 대면 진료를 원하시는 분들이 또한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외 다른 기저질환, 외상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대면 진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서 환자분들께서 필요한 대면 진료를 좀 더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를 적극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총 170만3065명이다. 이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22만2599명이다.
현재 정부는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를 실시하기 위해서 작년 12월부터 외래진료센터를 지정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기준 전국에 279개소가 운영 중이다.
박 반장은 "외래진료센터를 기존에는 호흡기질환 중심으로 해왔다면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절차도 기존에는 시도 지정을 해왔던 것을 의료기관이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 진료 시에는 별도의 시간, 그러니까 시간을 분리하거나 또는 공간을 구분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또 의료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면 어느 기관이든지 재택치료자에 대한 외래진료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여하는 병의원에 대해서는 감염예방관리료 등 건강보험수가 청구가 가능하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 병·의원은 내달 4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박 반장은 "기존에는 코로나 증상에 주로 중점을 두고 호흡기계를 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해왔었다. 골절이나 외상, 또 다른 기저질환 부분도 대면 진료가 필요한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병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정부가 늘어난 대면진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래진료센터를 추가 확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병원에서 환자들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