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대 기록했으나 당초 예측보다 낮은 증가 속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도 향후 감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고, 최대치 규모도 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215명)보다 86명 늘어난 130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24일 1081명, 25일 1085명, 26일 1164명, 27일 1216명, 28일 1273명, 29일 1215명, 30일 1301명으로 23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규모가 최대 1300명에서 1680명까지 발생한 뒤 내달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이나 혹은 먹는 치료제 처방 등을 통해서 중증화율을 낮추고 있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사망자는 대략 2~3주 뒤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현재는 확진자 증가 속도와 1주 정도 차이를 두고 증가하고 있다"며 "(유행 감소와 함께) 사망자도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 부분들은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어제 하루 신규 사망자수는 432명으로 전날(237명) 대비 195명 늘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만5855명, 치명률은 0.12%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체계의 가동률은 현재 관리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고, 중증환자 치료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환자 전담병상의 가동률은 소폭 감소하는 등 66.4% 수준이다. 중환자실은 900병상, 준중환자실을 포함할 경우 2600병상 이상의 여유를 확보한 상태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입원 병상의 가동률은 43.6%이며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도 없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의 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다며 사망자 수도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의료진들이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