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3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 선임에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고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에 대해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자,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표현하며 적극 반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8일 선임된 박두선 대표를 현 정권의 '알박기' 인사로 비판하며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현 정부를 겨냥해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