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이승재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을 겪던 장례용품 시장의 형편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양재동꽃시장 꽃과나무 사장은 "(국화) 수입이 이번에 조금 들어왔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공급량이 원활하진 않지만, 이제 좀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국화가 8000원대에서 1만원 대 가격으로 형성되는데, 배송비와 서비스 비용이 다 들어간 비용"이라며 "이게 6만원에서 4만원, 최근엔 3만원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옛날에 비하면 수급 완화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재동 꽃시장 내 근조 화환 (사진=뉴스토마토)
장례업계에선 화장용으로 사용되는 중국산 오동나무 관 이외에 합판을 사용해 장례 수요를 대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전준진 대한상조산업협회 회장은 "오동나무가 자생해서 자라는 데 시간적인 여력이 필요하다"며 "지난 화장장의 대란의 경우를 봤던 것처럼 대책 마련이 필요한데, 전혀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두 달 경과하면 오동나무(관)로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제조업에선 합판이나 오동나무와 함께 겸비하면서 사용을 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수급 불안정에 대해선 "중국·베트남에서 가져오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이제 합판으로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망자 증가의 여파로 수요가 급증했을 뿐 현재까지 장례용품 품귀 현상은 과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은 "장례용품의 대란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평소보다 수요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장례 대란까지 표현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10개 판매되던 것들이 사실 이 생산업체에서도 10개나 11~12개 정도로 준비를 해놓았을 것"이라며 "워낙 장례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까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현장에선 장례용품을 구매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거나 그럴 만큼 품귀현상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하·이승재 인턴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