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오른쪽)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본인 결심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는 송 전 대표 개인 의사에 달린 문제로, 경선을 통해 당의 후보로 나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지극히 원론적 입장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당의 지도부로서 출마하려는 많은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드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에 그 일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민석 의원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 출마에 지극히 부정적이다. 송 전 대표의 정치적 근거지가 인천인 데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 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자체가 명분도, 승리 가능성도 없다는 지적이다. 송 전 대표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밝힌 상태라 정치적 재기의 통로가 필요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서울 송영길, 경기 김동연' 카드를 낙점,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윤 위원장은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에 대해 "15년 전 정부에 있었을 때와 지금 정부가 처해있는 상황이라든지 과제가 다르다"며 "예전에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해서 이번 도덕성 기준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기에 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가지고 있는 도덕 감정에 맞도록 제대로 검증하겠다"며 "문재인정부 검증 기준은 7대 기준 같은 게 있는데, 이번 인수위는 어떤 인사 검증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