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제외 일제히 '하락'

고유가 우려 여전..중화권 증시 하락

입력 : 2008-05-23 오후 6:04:59
23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마감했다. 유가가 130달러로 떨어지며 미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고유가에 대한 불확실성과 오늘밤 주택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제약주가 선전한 일본증시가 상승한 반면 중국과 대만 그리고 홍콩 등 중화권 증시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들어 고점대비 탄력이 둔화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 오른 1만4012.20으로 3일만에 1만4000대를 회복했다. 토픽스 지수는 0.2% 내린 1376.69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으로 급격한 매물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으나, 후반들어 채권 매도세가 가라앉으며 상승폭을 줄였다.
 
또한, 주말장인데다 미국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긴 휴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혹은 포지션 청산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제약사 로슈가 추가이제약(3.8%)의 지분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로슈홀딩스 등 제약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키움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일본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국= 중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고유가와 쓰촨성 지진으로 경제손실이 클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3473.09를,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0.67% 내린 245.2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쓰촨성 복구에 대한 기대감 인해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또한, 인터넷, 게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130달러로 내려섰지만,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졌다. 이에따라 항공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최대 금광 소유업체 자금광업은 금속가 하락 여파로 주가가 1.56% 하락했다. 장시구리도 4% 넘게 주가가 빠지며 한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쓰촨성 지역 상장 기업과 빠른 복구 피해 회복으로 중국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는 유지할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과 인플레 우려로 투자심리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중국증시는 당분간 공방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대만 = 대만 증시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권지수는 1.92% 밀린 8834.73으로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9000선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와 LCD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TSMC(-2.09%)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1.85%) 모젤 바이텔릭(-6.40%) AU옵트로닉스(-3.10%)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2.86%) 등이 크게 내렸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2만5000선을 내줬다. 항셍지수는 1.31% 하락한 2만4714.07,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1.33% 내린 1만3636.41을 기록했다.
 
4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에 대한 전망이 붉어지며 시누크, 시노펙 등 중국 석유들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전일에 이어 부동산주도 약세를 이어가며 항룽부동산, 항기조업 부동산 등이 하락했다.
 
반면, 중국 영향 속에 차이나네트콥,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주가 급등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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