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최저임금 비판 자격 있나"

"본인 이해충돌 사항부터 돌아보라"

입력 : 2022-04-06 오후 4:28:42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민주당이 거액 고문료 논란을 낳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이해충돌 사항부터 돌아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6일 조오섭 대변인 명의의 브리핑에서 한 지명자에게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지명자가 지난 5일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면 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가 와서 서로 '루즈(Lose)-루즈' 게임이 된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민주당은 한 지명자의 거액 고문료 논란에 대해 "한 지명자 스스로 인정했듯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액의 고문료를 받은 것”이라며 "공직과 로펌을 번갈아 근무해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것부터 돌아봐야한다"고 비판했다. 한 지명자는 2017년부터 4년4개월 동안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18억원의 보수를 받고, 지난해 3월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선임 돼 8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편법 인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부터 국민께 드리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한 지명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총리 지명자가) 혹시라도 사익과 혹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공정을 훼손하는 로비를 했던 분이라면 국무총리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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