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이랜드가 지난 10일 베이징 왕푸징(王府井)백화점에 ’이앤씨’브랜드 1호점을 100㎡(30평) 규모로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왕푸징은 한국의 명동에 해당되는 베이징 최대 번화가에 자리 잡은 최고급 백화점으로 글로벌 브랜드도 매장을 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최고급 백화점 브랜드 위상에 맞춰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이앤씨‘의 현지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30% 이상 비싸다.
상품의 주요 가격대(1위안 170원 기준)는 블라우스 22만원, 코트 47~59만원, 자켓 42만원, 트랜치코트 42~47만원, 니트 25~42만원, 티셔츠 14~16만원, 바지, 스커트 22~25만원 수준이다.
이봉교 네티션닷컴 중국사업부장은 “현지화와 철저한 시장조사 등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이랜드의 사업 역량과 방한 중국 관광객의 브랜드 선호도 1위라는 이앤씨의 가능성을 왕푸징백화점 측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앤씨’는 1호점이 오픈을 필두로 9월에만 4호점까지의 오픈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다음달에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청두 지역에 신규 매장을 내는 등 올해만 1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랜드는 철저한 현지와 전략으로 올해 중국 매출 1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앤씨' 역시 중국 여성의 체형과 선호도에 따른 패턴과 아이템 선정작업을 완료했다.
디자인팀이 현지에서 중국인의 표준 체형 패턴을 개발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선호 아이템 분석을 끝냈다.
중국 현지인을 겨냥한 고가 여성복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이랜드의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급 여성복 브랜드 진출을 계기로 중국 이랜드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년 후에는 중국에 진출한 전체 패션기업에서 이랜드가 매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