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결과, 핵미사일 동향 등 국정원 보고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원래 인구가족부 장관이며 여가부는 시한부로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사가 누구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무래도 여가부"라며 김현숙 후보자를 꼽았다.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약속한 가운데 해당부처 장관으로 발탁, 부처 존폐 여부를 놓고 진의가 궁금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8명의 1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는 정책통으로 여가부 폐지에 대한 당선자 생각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런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분은 인구가족부 장관"이라며 "여가부는 시한부 장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으로는)몇 개월만 일하고 폐지 로드맵 발표 후 사퇴해야 한다"고 여가부 폐지를 기정사실화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는 시대정신이자 당선인이 여러 차례 공언했던 핵심공약"이라며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의 기능 중에 중요한 부분은 다른 부처로 이관하거나 아니면 새로 신설된 부처에서 담당하면 될 것"이라며 "미래정책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또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자기들이 집권하면 여가부 만들면 되지 않냐"며 "폐지하는 걸 막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여가부 폐지를 막으면 여가부 자체가 굉장히 혼란스러운 부처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소위 친문 검사라고 하는 분들도 다 반대한다”며 명분 획득에 힘썼다. 그는 ‘현 정부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자는 논리가 작동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게 (민주당의)착각”이라며,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여론전으로 반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분들이 좀 된다”며 “윤석열한테 뺨 맞고 윤석열 후배한테 화를 내고 있다”는 비유와 함께 “오히려 이재명 후보자 문제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