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치의식 높아져야…혐오와 차별 대신 배려와 포용"

"우리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는 다음정부 성공적 출범으로 이어져"

입력 : 2022-04-11 오후 4:14:49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장된 국력과 국가적 위상에 맞게 정치의식도 함께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돼야 한다.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회,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이며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으로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우리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다음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외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민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한 긴장감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강력한 지역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며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으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핵심품목들의 공급망을 점검하고, 봉쇄지역 내 생산과 물류 차질 등에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현 시기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관리와 함께 주거 안정이 특히 중요하다. 범정부적으로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편에서는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던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지금의 물가 불안은 외부 요인이 매우 크므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 건전성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 긍정과 자부심이야 말로 우리가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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