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연구원들에 시상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양산

입력 : 2022-04-12 오전 9:57:4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지난해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 상업화에 기여한 연구원들을 올해의 연구원으로 자체 선정했다. 코폴리에스터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쓰이고 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양산 기술을 개발한 이상열·이성기·황다영 연구원을 ‘2022 올해의 연구원’으로 공동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상자들은 버려진 페트(PET)를 해중합해 얻어진 원료 물질(r-BHET)로 TPA, EG, CHDM 등 기존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한 제품과 동일한 물성을 가진 신제품을 양산했다.
 
SK케미칼은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창의성 △난이도 △파급력 △완성도 △패기 등 총 5가지 항목을 심사해 담당 연구원 개인에게 시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양산 기술을 개발한 이상열·이성기·황다영 연구원을 ‘2022 올해의 연구원’으로 공동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 관계자는 "r-BHET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깨진 첨성대 레고 블록으로 불국사 모형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며 "2년만의 기술 확보로 지난해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에서의 가장 큰 성과를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r-BHET의 특성을 파악하고 원료의 품질 기준을 수립했으며, 고분자로 만들어지는 과정 중의 공정 변화를 예측해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생산에 적합한 최적의 공정 조건과 설비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해 화장품 용기 시장에 ‘에코트리아 CR’을 공급하고 있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재활용 플라스틱과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1만톤 이상의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한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 소장은 “r-BHET를 사용하는 중합기술에 이어 해중합을 통해 r-BHET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며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플라스틱 자원순환 체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최근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30년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리사이클 제품 판매 비중 또한 2025년 50%, 2030년에는 10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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