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등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 10일 발표된 1차 내각 인선에서 빠졌던 '안철수계' 인사들이 입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남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모두 발표하거나 최소 7~8개 자리에 대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은 교육부(사회부총리),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행안부, 고용부, 중기부, 해수부, 농림부, 환경부 등이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는 안철수계 인사들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 내각 발표 다음 날인 11일 유력 행안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원직에서 돌연 사퇴하면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약속한 '공동정부'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1차 내각 발표와 관련해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한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내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2차 내각 인사에 대해서는 "인재가 누구 편이냐 누구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1차 내각 인선 발표 직후 "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고, 책임도 인사권자가 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당초 구상했던 공동정부가 위기를 맞을 경우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중도층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윤 당선인이 고심을 거듭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 당선인의 초대 비서실장으로는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대기 전 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