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계속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선정적이고 모호한 제목의 보고서들이 난무하고 있다.
'천사가 악마로 변하지 말아야 한다' '비 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등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보고서들이 늘고 있는 것.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유가, 환율, 금리 등 예측하기 힘든 국내외 변수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제목 또한 모호해지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향후 전망들도 20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들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지난 23일 주가가 18000포인트 초반대까지 밀린 상황이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변수들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증시를 예측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참신한 제목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용 자체를 직접 전달하기 보다 선정적이고 모호한 제목 달기에 주력하는 행태를 염려하는 시각이 많다.
참신한 제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이 꽉 찬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