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SKC(011790)의 산업(과거 필름 사업부) 부문이 올해에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이안나 연구원은 SKC 산업 부문의 올해 매출액을 1조206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조1320억보다 6.53%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690억원에서 870억원으로 늘어나 26.08%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SKC 전체 매출액은 16.66% 늘어 증가 폭이 산업 부문보다 더 많고, 영업익은 15.48%로 상대적으로 더 적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SKC는 SK넥실리스와 산업 소재 중심으로 외형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디스플레이 대형화 추세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매각설'이 나오는 SKC의 산업 부문(과거 필름 사업부)이 올해에도 호조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SK넥실리스 동박 모형. (사진=SKC 유튜브 채널)
SKC 산업 부문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고, 업체는 계속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KC의 산업 소재 사업 부문과 100%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의 '원 컴퍼니화' 등 다양한 시너지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업 재편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동박 중심 배터리 소재 사업과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투자에 비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산업 부문이 매각되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리포트에서 SKC가 수익성과 회사 가치 평가가 낮은 사업을 매각하고,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등 가치 평가가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월 박원철 SKC 사장의 부임도 사업 구조 변화를 가속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는 국내 정읍 6공장 완공으로 올해 전면 가동이 예상된다. 또 말레이시아 공장은 오는 2023년, 폴란드 공장은 2024년 양산이 예정돼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없기 때문에 회사는 팔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만일 매각이 현실화하면 신사업 투자가 결실을 보기까지 당장의 업황에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체의 3분의 1, 영업이익은 16% 정도의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2위 화학 부문의 1조1020억원과 300억원 차이가 났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