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1일 청와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이날 중 면담을 갖기로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으로 불리는 민주당의 검찰개혁안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면담 요청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행정부 수반으로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면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의 검찰개혁안 추진에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청와대의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총장은 법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사실상 면담을 거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장의 면담 요청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국회가 논의해야 할 입법의 시간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그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