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세계관 담은 ‘괴이’, 초자연 재난 오락물(종합)

입력 : 2022-04-22 오후 3:41:0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건재 감독, 연상호 작가, 류용재 작가를 비롯해 배우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곽동연 등이 참석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등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인다.
 
구교환은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을 연기한다. 신현빈은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으로 분했다. 김지영은 강인한 파출소장 한석희를, 곽동연은 트러블 메이커 곽용주를 맡았다.  
 
연작가는 기획 배경에 대해 멜로물을 쓰고 싶었다. 끔직한 거 쓰고 싶지 않아서 부부애가 담긴 멜로를 쓰려고 했다.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주지만 재미있게 오컬트 요소를 넣었더니 전작과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우리 작품을 멜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작가는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저주받은 불상 때문에 마을 전체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니까 개인적이거나 가족의 저주와 다르다. 그렇기에 재난 영화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장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받고 왜 나에게 이 대본이 왔는지 궁금해 하면서 대본을 봤다. 대본을 보니 가족들의 이야기와 이야기를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장치가 있었다. 연상호 작가가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과 다른 결이 느껴져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가 떠있지 않도록 배우들이 이야기를 납득할 수 있게 배우와 이야기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장르적인 서사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작가님이 그린 세계를 믿고 그 안에서 놀아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구교환은 침대에 누워서 연상호 감독님을 그리워하던 중에 거짓말처럼 문자가 왔고, 연상호 감독님이 극본을 쓰시고 장건재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 그래서 장건재 감독님 만의 무드가 있다. 감독님 사적으로도 그렇고 작품에도 그렇고. 많이 궁금했던 감독님이고 평소 친해지고 싶었던 감독님이다. 캐스트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제가 껴 달라고 하고 싶은 작품이다. 그래서 기분 좋고 소리를 지르면서 합류하게 됐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현빈은 이 조합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감성적이고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재난과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시간 속에 감독님이 어떤 것을 보여 주실지 궁금했고, 이야기가 가진 힘이 그런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지영은 고고학 전공이라 초자연적 현상에 관심이 많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극한 상황에서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곽동연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의 조합이 '묻어가기 딱 좋겠다' 싶었다. 가만히 있어도 제 몫은 한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작가는 독특한 세계관 귀불에 대해 귀불의 눈을 보면 자신의 마음 속의 어두운 면을 본다는 설정이었는데 모두가 자신의 마음에 어두운 마음이 갖고 있지 않나. 그것을 돌아보자는 것을 하고 싶었다. 여기 인물들은 여러 종류의 어두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괴이는 앞서 방법에서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진양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온 것은 '부산행' 때 좀비 바이러스가 처음 나온 것이 진양이었다. 뭐 쓸 때 불길한 일이 일어나는 곳은 진양으로 해서, 진짜 생기면 좋겠다. 거기에 가면 온갖 어두운 일들이 일어난다면 내가 가고 싶다고 했다.
 
괴이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장감독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곽동연 배우님과 같이 갔는데 10분 간격으로 현지 팬 분들이 곽동연이 작업하신 포스터를 갖고 오셔서 사인을 요청했다고 현지의 인기를 언급했다.
 
류작가는 괴이가 해외에서 사랑 받은 이유에 대해 서양은 기독교적 세계관이라 선악의 경계가 분명한데 동양의 세계관에서는 초자연 현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서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괴이는 오는 29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티빙 오리지널 '괴이' 구교환·신현빈·김지영·곽동연.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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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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