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의 올해 1분기 매출 6646억원을 기록해 7개 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64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순이익 360억원의 경영 실적을 25일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24.8%, 순이익은 87.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25.2% 감소했다.
매출의 꾸준한 증가는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양극재 광양공장이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15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성장한 성과에 힘입었다. 라임케미칼과 내화물 사업도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이 지난해 4분기보다 44.1% 증가한 31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증가와 원료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되며 같은 기간 48.1% 증가한 27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극재 역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향 판매가 늘어나 23.7% 증가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라임케미칼 사업도 원료 가격 상승이 판매 가격에 반영돼 6.6% 증가한 19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화물 사업의 경우 수주 증가로 13.8% 증가한 1366억원에 이르렀다.
자회사도 호실적을 거두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7.4% 오른 360억원을 나타냈다. 침상코크스 생산 자회사 피엠씨텍은 중국 전기로 가동률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580억원의 매출과 17.8%의 영업이익률을, 중국 양극재 생산 법인 절강포화도 양극재 판매 확대에 따라 457억원의 매출과 1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시장과 제품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성장을 가속하고, 신규 고객의 수주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30년 배터리 소재 양산 능력 목표를 기존 계획 대비 크게 높이기로 했다. 양극재는 42만톤에서 61만톤으로 45%, 음극재는 26만톤에서 32만톤으로 23% 상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예정이다.
양극재는 먼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LFP(리튬인산철) 등의 사업화를 추진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NCA 양극재는 양산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고, LFP는 원료와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NCMA 양극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원료로 활용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북미·유럽·한국·중국 등에 글로벌 양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천연 흑연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전기차 고성능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 원료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조흑연 음극재의 양산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SiOx(실리콘복합산화물), Si-C(실리콘카본) 제품 등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6만톤 생산라인 증설을 마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9만톤으로 확장 준공한다. 음극재 세종공장 역시 1만5000톤 규모의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등의 생산 라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양극재는 연산 10만5000톤, 음극재는 8만4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6646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이 세종에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음극재 공장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프리미엄, 보급형, 차세대 배터리용 양·음극재 제품 전체에 이르는 풀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리튬·니켈·흑연·전구체 등의 원료와 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