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익 2조2580억 달성

매출 21조3380억…올해 목표 77조2000억 제시
"불확실성 증가…선제 대응으로 수익성 확보"

입력 : 2022-04-25 오후 5:51:4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철강과 미래소재 등 주요 사업 수익을 높여가겠다고 25일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선박 후판가 협상 등으로 철강 실적을 올리고, 국내외 공장 증설로 미래소재 생산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3380억원에 영업이익 2조25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6조690억원, 영업이익 1조5520억원에 비해 대폭 올랐다.
 
철강 부문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2조77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7900억원으로 올랐다. 영업이익도 1조3340억원에서 1조647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영업이익 2조680억원보다는 4210억원 줄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원가 증가에도 글로벌 철강 가격 반등으로 영업이익률 10.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포스코홀딩스)
 
 
철강사 포스코(005490)는 석탄 등 원료비가 늘고 생산·판매량은 줄어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 철강 사업에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등 설비 수리로 고부가가치 철강재(WTP) 생산량이 전년 1분기 272억8000톤에서 올해 1분기 246억8000톤으로 줄었다.
 
반면 해외 법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내수 판매 비중을 늘렸다. 인도에서는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전년도 1분기는 물론 4분기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중국에서는 원료비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로 전년도 1분기와 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석탄과 니켈 등 원자재 폭등세를 보였다"며 "분쟁 지역 제철소 폭발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유럽과 미주에서 (원재료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고 말했다.
 
자동차·선박 회사들과의 가격 협상에 인상된 원가를 반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주요 완성차들과 계약을 완료했다”며 “조선사들과 계약을 아직 못했지만 금주에 합리적 수준에서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철강 사업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이 지난해 1분기 6조3030억원에서 8조5670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830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올랐다. 철강 원료 판매량 감소에도 석탄 가격 상승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신규 생산 광구와 플랫폼 연결 공사에 따른 일시적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6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매출 3460억원으로 올랐지만, 전분기(5140억원)보다 1680억원 감소했다. 
 
식량소재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4590억원에서 1조3170억원으로 줄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56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8040억원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29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떨어졌다. 플랜트 사업에서 자재가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포스코에너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올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240억원에서 8050억원, 영업이익은 720억원에서 1070억원으로 뛰었다. 발전 사업에서 전력 성수기와 판가 상승 영향을 받았다. 터미널 사업은 SK와 에스오일 등 고객사 탱크 임대료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시운전 확대, LNG 해외 판매 등으로 이익을 늘렸다.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 부문인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판매 증가, 내화물 제조정비 등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4550억원에서 6520억원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었다. 전분기 영업이익 210억원보다는 늘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기준 목표로 매출액 77조2000억원에 투자비 8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또 2030년까지 7대 주요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저탄소 생산을 위한 전기로 도입을 검토하고, 양극제와 음극재 생산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광양에는 양극재 공장, 세종에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호주 흑연광산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리튬 사업의 경우 2030년 52만톤 생산을 목표로 지난달 아르헨티나 염수 1단계 건설에 들어갔다. 니켈도 해외에서 공장 건설이 한창이거나 2분기 착공 추진 중이다. 수소 생산은 2030년 50만톤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발전 용량 0.1 기가와트(GW)에서 2030년 2.4 GW 달성을 목표로 전남 해상 풍력 사업을 남동발전과 협의하고 있다. 인천공항 태양광 입찰 등 사업권 확보도 추진한다.
 
이밖에 건축부문은 수주액 10조4000억원 달성, 식량사업은 2500만톤 취급을 목표로 각각 친환경 건축과 안정적 식량 공급 기반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지속되고 선진국들의 통화긴축 전환으로 경기가 침체 전망이 상존하고 있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기민하게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친환경 인프라와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유가 변동, 전기차 등 주요 산업별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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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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