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합의안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검찰개혁안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마련한 중재안을 여야 합의로 수용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당내 반대 기류가 커지면서 2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뒤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했다 하더라도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재안 합의 당시 "부패·경제·선거·공직자 범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4개 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겨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국회의장은 중재안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 원안대로 상정하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중재안을 그대로 통과시킨다면 '정치야합', '셀프방탄법' 이라는 국민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면서 "공직자·선거범죄를 포함한 4대 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기자는 재협상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합의 파기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묻는 동시에 합의했던 중재안을 단독으로라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새 정부를 흠집 내려는 정략적 목적일 따름"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두고 조속히 청문회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5일 예정됐던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불참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산회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