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늘리기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금액을 5년간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으로 개최한 '2010년 KOAFEC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KOAFEC(Korea Africa Economic cooperation Conference)은 기획재정부와 AfDB, 한국수출입은행이 2년마다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그동안 우리나라서 개최된 아프리카 관련 행사 중 최대규모다.
아프리카 대륙 53개국 중 35개국에서 37명의 장·차관과 국제연합(UN) 아프리카 경제위원회(ECA) 사무총장,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장 등 주요기구 수장과 관련인사 150명이 함께 방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한국과 함께 떠오르는 아프리카(RISING Africa, together with Korea)'를 대(對) 아프리카 협력을 위한 기치로 제시하고 아프리카에 투입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평균금리 0.1%, 만기가 40년인 증여성 차관이다.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5억9000만달러가 아프리카 협력기금으로 쓰였으나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규모를 두 배로 늘려 10억9000만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지난 2008년 1억달러에서 2012년 2억달러로 두 배 늘린다.
정부는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출신용과 EDCF지원 ▲ 차세대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 새마을 운동 등 농촌발전모델 공유 ▲ 한-아프리카 중소기업 협력센터 신설 등의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을 맞아 G20에 아프리카측 입장을 전달할 'G20 Africa Outreach(G20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외연확대활동)'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