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분당갑 안철수 단수공천 가능성 있다"

"이재명 분당갑 출마시 저격수는 원희룡"
"민주당의 '원 구성 재논의'…눈에 뵈는 게 없다"

입력 : 2022-05-06 오전 10:32:2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하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은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으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고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치러볼 필요도 없겠다면 단수공천"이라며 "전략공천은 신청받은 사람 중 뛰어난 사람이 없어서 다 제치고 새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이 경우는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단수공천 가능성은 모든 후보에게 열려있다"고 했다. 분당갑에는 박민식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이 대표는 “대선은 본인이 나오고 싶어서 나온 것 같은데, 왜 계양을은 당의 선택을 기다릴까"라며 "명분이 없는 걸 알아서 그런 것“이라고 아픈 곳을 찔렀다. 이 대표는 “계양은 민주당이 굉장히 우세한 지역구”라면서 “보통 큰 인물들이 선거를 치르면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어려운 지역으로 간다. 지금 연고가 있는 곳은 분당갑이다. 분당과 인연을 버리고 (계양을에)출마를 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이 분당갑에 출마했다면 ‘저격수’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내보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다시 민주당이 가져가는, 이른바 원 구성 합의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눈에 뵈는 게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국회 운영에 대한 틀을 깨려고 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자꾸 두나. 입법 독주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법사위 강탈이라면 또 다시 국민들이 거세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넘기기로 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관련해 “이번에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권 조정)합의를 파기하는 걸 보면서 과연 (지난해 원 구성)합의가 의미가 있을까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책임을 여야 합의를 파기한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또 “전반기 원내대표가 후반기(원 구성)까지 결정하고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는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수의석이기 때문에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여야의 극단 대립에 있어서 여당이 소수당이더라도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선거 끝나고 나면 정부조직법 정도는 순탄하게 처리하는 게 관례"라며 "그런데 민주당이 얼마나 거세고 드세게 했으면 저희가 정부조직법을 입법도 안 하고 장관 임명을 시작했겠냐"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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