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졌던 2020년 부산고검 차장검사 시절 윤석열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수백차례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유에 대해 ‘윤 당선인(당시 검찰총장)과 연결하기 위해 연락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발사주 의혹 당시 "윤석열 당선인(당시 검찰총장)과 2천330회, 심지어 배우자 김건희씨와도 332회 카톡을 주고받았다. 너무나 의아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당시 윤 총장과 카톡을 했던 건 당시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수행 중이었고 조국 전 장관이나 국정농단 수사와 관련해 매일 보고가 필요했다"며 "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총장 사모를 통해서 연락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 질의에 한 후보자는 "당선인 댁에 가서 인사 한번 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한 후보자에게 "검언유착 사건을 못 밝힌 것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공직 후보자는 모든 의혹을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검언유착 사건은) 무혐의 결정이 난 사항. 저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공작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며 “아직도 휴대전화를 내놓으라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맞섰다.
2020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조 전 장관 수사를 하며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권순정 대변인 등과 단톡방을 만들어 수시로 관리했다는 지적에는 "수사 라인끼리 대화방을 만든 게 무엇이 문제이냐"며 "가까운 사이니 운용할 수 있고, 평소에도 만들었다가 깨고는 한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