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샘(009240)과
LX하우시스(108670) 등 가구·건자재업계는 주택거래량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가 가시화돼 부동산 거래량이 실제로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레 가구·건자재 수요 또한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 2만6232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6만1170건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56.3%, 5개년 평균 대비 50.7% 줄어든 셈이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아파트 거래 시장을 더 얼어붙게 했다.
이런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가구업계과 건자재업계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259억5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00억2100만원으로 60.2%나 빠졌다. LX하우시스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익이 60.2%나 급감했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택매매거래량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이 치러진 3월부터는 윤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 아파트 거래량이 2월보다 23.8%나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10일부터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동산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당장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1년 한시적으로 중단된다. 이에 따라 주택을 2년 보유하고 10일 이후에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이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45%의 기본 세율만 적용받게 된다. 새 정부는 다주택자가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이후 매매할 경우 양도차익의 최대 30%까지 공제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이런 소식에 가구업계과 건자재업계 모두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 이사와 리모델링으로 가구와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나 거래가 이뤄져야 리모델링을 하거나 가구를 사게 된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거래량이 활발해지고 이사도 많아지니 가구업계에선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대출규제 완화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한샘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황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실질적인 이익 정상화 여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