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진한 성적표 받아 든 가구업계, 돌파구는?

토탈인테리어·디지털전환·고급화·시공능력에 중점

입력 : 2022-03-01 오전 10:00:1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가구업계는 올해는 토탈인테리어, 디지털 전환, 고급화, 시공능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가구업계는 지난해 목재 등 원자잿값과 물류비 상승, 또 부동산 거래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다. 한샘,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모두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일제히 줄었다.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VR 스튜디오 모습. (사진=한샘)
 
한샘(009240)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줄었다. 매출액은 2조2314억원으로 7.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은 75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079430)의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비 45.6%나 줄었고, LX하우시스(108670) 역시 영업이익이 673억원으로 5.2% 내려갔다.
 
가구업계는 올해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가격 인상만으로는 줄어든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전히 원자잿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구업계는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다른 접근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디지털 전환 △시공혁신 등 3가지 축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 데 묶은 토탈 홈 인테리어 상품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통해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기존에는 아이템을 개별로 선택해야 하는 고객 불편이 있었는데 한샘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든 아이템의 조화를 고려해 패키지로 아이템을 제안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또 홈플래너2.0을 활용한 3D맞춤 상담으로 상담서비스도 차별화한다. 거실, 안방, 테라스 등을 고품질 랜더링해 시공된 집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인테리어에 드는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인다. 한샘은 자사 홈페이지 ‘한샘닷컴’에 여러 리모델링 사례를 모아 놓은 ‘집꾸밈사례’ 코너를 운영하고 있고, 공식 모바일앱인 ‘한샘몰’ 앱에서는 내 아파트를 검색해 실제 한샘으로 리모델링한 내 이웃의 리모델링 사례를 3D로 살펴 볼 수 있는 ‘홈아이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리모델링 시공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공 경쟁력이 고객 만족도를 결정한다고 보고 시공협력기사 교육 기관인 한샘아카데미를 통해 올해 약 2000명의 우수 시공협력기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대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모습.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고급화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스마트워크센터(SWC) 내 자동화 생산시설인 스마트 팩토리를 본격 가동하면서 고품질 가구 제조와 물류 배송 역량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열어 프리미엄 영업망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이엔드 가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현대리바트는 해외 프리미엄 가구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윌리엄스 소노마 유통사업을 통해 쌓아온 프리미엄 가구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해외 가구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X하우시스 LX지인종합시공아카데미 모습. (사진=LX하우시스)
 
토탈인테리어 사업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는 LX하우시스는 사업 영역 확대와 더불어 시공능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LX하우시스도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에 LX Z:IN 종합시공아카데미를 개관한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매년 3000명 정도의 전문 인테리어 시공인력을 직접 육성한다.
 
특히 올해는 주방·욕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시공 능력 강화를 통한 토탈 인테리어 사업성과의 가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재료가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제조혁신 활동 추진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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