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인천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계양구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라며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저를)고발해서 경찰이 수사를 하니까 (저에게)피의자라고 욕한다. 고발하면 피의자가 되는 것인데,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흉보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걸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도둑에게 이익을 안 주려다가 도둑에게 욕을 먹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을 두고 “도둑에게 이익을 준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둑을 잘 잡고 주인에게 충직하면 되지, 도둑에게 맞아 부상을 좀 당했다고 비난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의 계양을 보궐선거 도전이 불체포특권을 위한 ‘방탄 출마’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물도 안 든 물총으로 협박하며 방탄 운운하고 있다. 빈 총을 겨누며 겁주겠다고 헛소리를 하는 저 집단에 굴복하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는 국민이 고민하다 심판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심판만 하면 소는 언제 키우나.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국민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지지율이 중요하지 않다.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