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채널A 신규 예능 프로그램 ‘청춘스타’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철환 CP를 비롯해 이승환, 윤종신, 김이나, 윤하, 강승윤, 노제, 전현무가 참석했다. ‘청춘스타’는 3개로 나뉘어진 케이팝 유니버스의 경쟁과 연대 속에서 이 시대 청춘스타가 탄생하는 초대형 오디션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MC로 합류하며 이승환, 윤종신, 김이나, 이원석, 윤하, 소유, 강승윤, 노제가 8인의 엔젤뮤지션으로 발탁됐다. 또한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CP는 “음악적으로 완성된 완성형 뮤지션 오디션이 많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청춘들이 모여서 성장하고 스타의 자리까지 오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엔젤뮤지션은 심사위원이 아니다. 대중의 손에서 스타가 탄생한다”고 밝혔다.
기획 배경에 대해 “’하트시그널’ 시즌2를 끝냈을 때 같이 연출해준 PD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기회가 되면 오디션을 해보자고 2017년쯤 이야기를 했다. ‘하트시그널’은 사랑이라는 숙제를 통해서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장하고 빛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세상에 소개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오디션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K팝 역사를 돌이켜 봤다. 아이돌 음악과 동일시 되는 경향이 있지만 잘 들여다 보면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 아이돌. 각자 조금 성향이 다른 이들이 성장하면서 커왔다. 각각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 경쟁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현재의 K팝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다른 오디션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김이나는 “기존의 방식대로 하면 성량에 대결이 된다. 개성이 있는 뮤지션이 불리해진다. 성량으로 압도하는 가수 앞에서 존재 가치가 있음에도 시스템 안에서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안에서는 그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춘스타’는 심사위원이 없는 최초의 오디션으로 엔젤뮤지션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처럼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숨은 잠재력, 성장 가능성 등을 이끌어내는 든든한 선배이자 관객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하트시그널’ 제작진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윤종신은 “제작진과 시즌2개를 해보면서 만듦새를 봤다. 뉴페이스를 바라보는 안목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이 제작진이 오디션을 한다고 할 때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심사위원이 아닌 엔젤이라는 방식도 궁금했다. 우리도 심사를 하는 게 아니라 쑥덕쑥덕한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심사를 하지 않다 보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그러자 윤종신은 “심사를 하면 방송을 고려해서 말을 걸러서 한다. 하지만 뮤지션들이 사석에서 나누는 대화처럼 편안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거창한 이유보다는 나 좋으라고 출연했다. 늘 살리에르의 심정으로 음악을 했다. 음악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후배들에게 많이 느끼는데 그런 자극을 느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착한 오디션을 표방한다고 했다. 제작진을 만났는데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한 착한 짱구의 눈빛을 하고 있더라. 간절한 청춘을 자극적으로 포장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윤하는 “제목이 좋았다. 다른 이름이었다면 덜 끌렸을 것 같다. 성장형이라는 단어도 좋았다. 새로 시작하는 친구들의 시작을 지켜볼 수 있는 건 축복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윤종신 선생님을 믿고 참여했다. 오디션을 참여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멘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멘토의 조언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이 됐다. 공교롭게도 세 가지 부분에 모두 포함이 되어 있다 보니까 앞으로 빛날 원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로제는 “누구를 혹독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그러지 않아도 돼서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에서 꿈을 꾸는 분들도 보면서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착한 오디션이라고 제작진이 말해서 믿지 않았다. 하지만 녹화를 해보니까 그렇지 않더라. 그리고 몇 번 녹화를 하는데 새롭다. 방송 경력이 있다 보니 새로움을 느끼기 어려운데 새롭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오디션을 진행하다 보면 괴물들의 향연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디션을 하다 보면 심사평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심사평에 영향을 받거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착한 오디션이다 보니까 내가 착해졌다. 탈락자에게 덕담을 하고 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CP는 “이들이 오디션을 많이 참여해서 심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들이 심사위원이 아니라 현직 오디션이다. 이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무대를 볼 수 있고 음악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오디션에서 예심 같은 경우 관객 손에 맞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인기투표처럼 합격자가 나올 수 있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래도 대처 방안을 두지 않고 믿고 맡겨 보자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정확하다. 단순히 스타성만 보는 것 같지 않다. 여러 가지 면을 보는 것 같다. 대중들의 눈이 냉정하고 정확하다는 실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춘스타’는 19일 저녁9시30분 첫 방송된다.
채널A '청춘스타' 이승환, 윤종신, 김이나, 이원석, 윤하, 강승윤, 노제, 전현무. (사진=채널A)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