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의 두 준(Du Jun) CEO가 이번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에 큰 위기가 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두 준 CEO은 "가상화폐가 미래에는 물가상승을 피할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며 "결국 가상화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준의 주장은 이번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에 금융 전문가들이 가상자폐의 불투명한 미래를 점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더 많은 가상화폐 망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16일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가상화폐가 투기자산으로는 성공했다"며 높은 변동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두 준은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언급하면서 "(폭락 사태가) 일시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관심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돼 가상화폐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과거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예로 들며 자산의 가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이에 두 준 CEO는 루나·테라의 큰 변동성을 지적하며 유동성이 적은 자산을 활용해 이전과 같은 참사를 막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두 준은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반감기 4년 주기설'을 주장하며 2025년 반감기 이후 가상화폐의 가치 상승을 예견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