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일본 여행 가능해진다…억눌린 수요 터지나

"일본 여행 정상화되며 여행업계 회복 기대"

입력 : 2022-05-29 오전 6:00: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다음 달부터 일본 단체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간 코로나19가 완화되며 동남아나 유럽 해외여행은 가능했지만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일본 지역의 관광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일본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터져 여행업계의 회복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달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하겠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평시와 같은 관광객 수용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면서 일본 관광 재개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도 재개되며 한국서 입국하는 여행객이 일본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등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당분간은 여행사의 단체관광(패키지)만 허용되지만 이번 조치로 2020년 4월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지 2년 2개월만에 일본 관광이 가능해진 셈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일본을 찾을 때는 무비자 입국(90일 이내)이 가능했다.
 
노랑풍선이 판매하고 있는 북해도 전세기 상품에 포함된 후라노 지역.(사진=노랑풍선)
 
일본지역은 여행업계 내에서도 '대체불가한'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 지역은 특성상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쇼핑옵션 등이 없고, 식사나 숙소 등의 수준이 높아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아울러 일본 지역은 패키지 이용자들의 민원이 적고 매출도 높아 여행사로서도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장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현재 일본 지역 항공노선은 주1·2회 중심으로 정기편으로 편성돼 있지만 LCC 등이 일본 노선 증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들은 정기편이 없는 북해도 등지로 전세기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25일 판매한 오사카·고베 2박3일 패키지 여행이 공개 2시간만에 준비된 수량(1365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노랑풍선(104620) 관계자는 "4월 대비 5월 패키지 예약이 7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특히 북해도 지역 전세기를 통해 7월과 8월 휴가시즌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관광 역시 북해도 단독 전세기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조기 완납하면 최대 20만원 할인 프로모션과 특급호텔 숙박, 특식 제공 등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원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가고, 선호하는 지역"이라면서 "일본 관광이 막혀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간 해외여행 회복세가 더뎠지만 관광이 재개된다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여행수요가 몰리면서 여행업계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2019년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불매운동이 일며 코로나보다 앞선 7개월전부터 일본여행이 닫힌 측면이 있어, (일본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 큰 상황"이라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여행 수요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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