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의 커피 찌꺼기 활용 친환경 식물 재배 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친환경 백화점으로 탈바꿈한다.
신세계(004170)는 환경의 달을 맞이해 업계 최초로 자체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 제로·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만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재생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률을 조합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과 같이 5등급으로 구분했다.
신세계는 향후 매장 내에서 최소 우수 등급 이상의 포장재만을 사용,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에 기여하는 소비 공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일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내에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전 점포로 확대 도입한다.
식품관 내 친환경 패키지 사용으로 연간 25톤의 플라스틱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식품관 외에도 패션·잡화 등 백화점 내 모든 장르에 친환경 패키지를 점차 도입해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2011년)와 쇼핑책자(2016년)을 없애고 전자영수증을 도입(2017년)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자영수증 사용 캠페인 효과로올해 4월 기준, 약 6000만건의 종이 영수증이 절감됐다. 지난 2018년 설 명절부터는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비닐봉투를 없앴다.
한편 신세계는 오는 6월1일부터 23일까지 업사이클링 제품 기부·친환경 상품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등 9개 점포에서 6월12일까지 폐아이스팩을 기부 받아 쿨매트를 제작, 유기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업사이클링 참여 확대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도 나선다. 신세계는 리바이스와 손잡고 6월3일부터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에서 폐 데님으로 만든 미니 푸빌라를 제작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과 상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 의정부점에서는 구매 금액 3만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식물재배 키트를 증정하고 광주신세계에서는 갤러리 내에 친환경 테마 작품을 전시, 판매되는 작품의 수익금을 기부한다.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한 만큼 고객이 직접 참여해 환경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며 선구적인 ESG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