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브 플랜트유. (사진=CJ제일제당)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대체유 사업에 뛰어든다.
CJ제일제당(097950)은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론칭하고 식물성 음료 ‘얼티브 플랜트유’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얼티브는 ‘유제품의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얼터너티브’에서 따온 용어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성장하는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에서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사람을 위한 영양적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지속가능성(ESG) 관점에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을 통해 발굴됐다. MZ세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10월 푸드 업사이클링과 나란히 사내벤처 1호 사업화 승인을 받고 사내 독립조직으로 MZ세대 직원 6명이 운영하고 있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우유가 필요한 순간에 식물성으로 대체해 마실 수 있는 고단백·고칼슘 음료다. 현미와 완두콩 단백질을 CJ제일제당만의 배합기술로 블렌딩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성분은 일반 우유의 1.5배(200ml 기준 9g 함유), 칼슘 성분은 1.7배(200ml 기준 374㎎ 함유) 높다.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며 그대로 마시거나 라떼, 시리얼 등 어떤 메뉴에서든 우유 대신으로 잘 어울린다. 친환경 포장재인 테트라팩을 사용했고 무균충진 공정으로 상온에서 유통기한이 7개월에 달한다.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 대비 60배 이상(펀딩액 3,135만원) 펀딩 모금액을 달성,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 지지 속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 식물성 유제품 시장은 대체우유를 포함해 브랜드와 제품들이 세분화돼 있는 데 반해, 국내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이달부터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오는 12일까지 서울 연남동 카페 형식의 팝업 스토어 플랜트 유니버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비건, 식물성 단백질, 고단백 등에 대해 관심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MZ세대 인기 플랫폼에서 입점을 확대해 나간다. 연내에는 카페 음료에 최적화된 얼티브 플랜트유 바리스타 에디션 제품과 편의성이 높은 소용량 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 플랜트유를 시작으로 시중 동물성 유제품들을 다양한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하며 얼티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사람과 지구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