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CEO교체 호재..급등 마감

4.7% 상승한 10만2500원 기록..10만원대 '재입성'

입력 : 2010-09-17 오후 4:33:45
LG전자(066570)가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 호재에 5% 가까운 급등세로 단숨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17일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7%(4600원) 큰 폭 상승한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1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월24일 이후 20여일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장초반까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휴대폰과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것.
 
시장에선 남영 전 LG전자 부회장 당시 마케팅에만 치중했던 것에서 CEO 교체 후 기술투자로 초점이 이동, 제품 경쟁력 강화가 수반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이번 CEO 교체가 향후 LG전자에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남 전 부회장의 경우 지나치게 마케팅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 부분이 개선되고 향후 기술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003450) 연구원도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에 뒤쳐진 것을 비롯, 제품 경쟁력의 약화가 초래됐지만 이번 CEO 교체를 통해 잃었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될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를 포함해 LG화학(051910)LG디스플레이(034220) 등 LG내 주력 계열사에서 임원과 CEO를 두루 거치며, 정보기술(IT)·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각 부문의 주요 사업을 이끈 실력파란 평가를 얻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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