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인 송해가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해길에 송해 선생 동상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최고령 MC이자 34년간 국민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송해(95)씨 별세 소식에 국민의힘은 "서민과 함께 울고 우셨던 국민MC 송해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전 국민에게 사랑받던 ‘일요일의 남자’ 송해 선생님께서 오늘 별세했다"며 위로를 전했다. 그는 "송해 선생은 굴곡진 한국사에서 항상 서민들과 함께했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위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줬다"고 그를 추억했다.
허 대변인은 "일요일 오후 텔레비전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땡’하는 소리에 다들 박장대소하기도 했고, 또 ‘딩동댕’하는 소리에 흥겨워 춤추기도 했다"며 "송해 선생께서 진행하신 전국노래자랑에는 누구도 소외 받는 사람이 없었다. ‘국내외 모든 근로자, 원양 선원, 이역만리 해외에서 살고있는 해외 동포’ 모두 내일의 희망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를 무대 위에서만큼은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던 그 넓은 배려심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은 1988년부터 올해 2022년까지 전국노래자랑 MC로 활약하며 우리나라 대표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고, 4월과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