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

국내 기업 미국 진출 지원…'한·보스턴 제약인의 밤' 주최

입력 : 2022-06-09 오후 4:20:05
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보스턴 제약인의 밤' 행사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가 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활동폭을 넓히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협회는 원희목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혁신센터(Korea Bio Innovation Center in Boston) 개소식에 참석하고, 당일 오후 협회 주최로 '한·보스턴 제약인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건산업진흥원)이 개소한 한국바이오혁신센터는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의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에 자리잡았다. CIC는 보스턴, 마이애미 등 9개 지역에 위치한 공유 사무실로 세계 각국의 7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실시간 정보공유와 파트너십,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독일, 캐나다, 벨기에 등 각국 정부는 CIC에 자국기업 중심의 거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선 △GC녹십자(006280)대웅제약(069620) △스탠다임 △웰트 △유한USA △팜캐드 △한미약품(128940) 등이 CIC에 입주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월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센터 지원 기업 10개사를 선정했으며 이들 기업에 임대료와 현지 법인·지사 설립, 전문 컨설턴트 자문, 회의실·편의시설 인프라 등을 지원키로 했다.
 
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보스턴에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을 독려했다. 지난 1월에는 주보스턴 총영사관 및 보건산업보건산업진흥원과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 기업들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으며 작년에도 대웅제약, 웰트, 팜캐드, 한미약품 등의 CIC 입주를 지원했다. 특히 글로벌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산업진흥원과 연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골자로 하는 한국바이오혁신센터 설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원희목 회장을 비롯해 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본부장, 권순만 보건산업진흥원장,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유기준 주보스턴총영사관, 현지 생명과학 단체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 전 CIC 방문 당시 일본총영사관 사무소, 중국혁신센터 등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잇따른 사무소 입주에 이어 이번에 혁신센터를 개소해 뜻깊다"며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적극 전개한 우리 협회는 앞으로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진출기업들의 성공적 안착을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가 주최한 한·보스턴 제약인의 밤 행사에는 매리어트 호텔에서 보스턴에 이미 자리를 잡았거나 향후 진출 계획이 있는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과 현지에서 활동 중인 젊은 생명과학 분야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협회·정부부처 등 관계자들과 △삼아제약(009300)삼일제약(000520) △아리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웰트 △유한양행(000100) △제노스코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 관계자와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뉴욕대의대,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관계자 등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향후 비전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과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보스턴은 기초기술 및 임상 분야 협력 잠재력 등이 무한하다"며 "이러한 환경은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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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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