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의원모임 '민들레(가칭)' 결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모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해보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라고 들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식 당정협의체와 달리 운영되는 것으로 비춰지고 이것은 정말 부적절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의원 30여명으로 구성돼 대통령실, 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책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 '민들레'가 오는 15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구성원이 주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함께한 초재선 의원들로 이루어져 계파 갈등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계파 이야기가 나오고 윤석열정부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본다"며 "박근혜정부나 이명박정부에서도 이런 모임이 있었는데,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진 예가 많고 몰락의 길로 간 예가 많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들레 모임의 발족과 관련해서는 장제원 의원을 포함해 해당 모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의원과 통화했다며 "15일에 발족하는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15일에)발족을 안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당대표와 정진석 의원간의 설전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싸우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져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진석 부의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냈기에 오늘부터는 이런 다툼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