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첫 인터뷰에서 "개 먹는 나라는 한국·중국 뿐"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하다" 강조하기도
"정책적 뒷받침 필요해"

입력 : 2022-06-13 오후 1:58:4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2022.5.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의 개 식용 문화를 비판했다. 
 
13일 김 여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 식용 문화 종식을 주장했다.
 
그는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년 가까이 유기동물 보호와 지원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를 기르는 동물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이중 애견 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유기 반려동물이다.
 
이어 그는 관련 정책에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열악한 개고기 사육장 환경을 언급하며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출범 이후 동물학대 처벌 강화 요구 의견이 많은 점에서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하다”며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대범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국 동물 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며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다. 그래서 저는 동물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동물 학대 수법이 갈수록 잔인해지는 점에서는 “동물 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다”라며 “동물 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 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여사의 인터뷰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공식적인 첫 언론 인터뷰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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