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비빔·들기름 막국수 2종. (사진=대상)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식품업계가 막국수, 냉면 등 계절면을 내놓으며 여름철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데에다가 외식 냉면값도 오르면서 집에서 여름 계절면을 찾는 소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001680) 청정원은 비빔 막국수·들기름 막국수를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강원도식 비빔 막국수와 고소함 가득 들기름 막국수다.
볶은 메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를 더했다. 특히 정통 강원도식 메밀 비빔 막국수는 마늘, 양파, 무, 생강을 갈아 넣고 쇠고기 풍미를 더한 비빔장과 국내산 무로 담근 시원한 동치미육수가 특징이다. 대상은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식사에서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콘셉트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여름 날씨와 잘 어울리는 막국수 2종을 출시하게 됐다.
면사랑도 각 지역의 유명 면 요리인 평양식 고기물냉면,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 언양식 소불고기쫄면 등을 내놨다. 평양식 고기물냉면은 메밀함유량 30%의 면발과 직접 우려 깊은 감칠맛을 내는 고기육수가 특징이다. 오장동식 간재미회냉면의 면에는 고구마 전분을 넣어 쫄깃함을 살렸다.
면사랑 냉동밀키트 누들프레쉬 3종. (사진=면사랑)
면사랑은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여름면을 맛볼 수 있도록 냉동 밀키트로 이번 신제품을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돈카츠 메밀소바, 춘천식 비빔막국수를 냉동 밀키트로 내놓은 바 있다.
냉면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097950)도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인 동치미 물냉면에 청양초 양념장을 넣은 제품이다. 청양초 양념장을 반만 넣으면 매콤하고 모두 넣으면 화끈한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냉면사리는 전통 제면 방식으로 뽑아냈다. 특히 ‘면선 분리 기술’을 적용해 일일이 면을 뜯을 필요 없이 끓는 물에 50초 정도 담그면 된다. CJ제일제당은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앞세워 올 여름 냉면시장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청양초 매운물냉면. (사진=CJ제일제당)
한편 식품업계는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고 외식 냉면 가격도 상승세에 있어 가공식품 냉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3월~5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보다 1.3도 높은 13.2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따뜻한 남풍을 수반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발달로 인해 한 여름인 7월~8월 기온이 평년과 같거나 높을 확률이 80%에 달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집에서 냉면을 즐기는 수요와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양초 매운물냉면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라며 “세분화되고 다양화하는 고객 취향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