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 많다. 여행시에는 평소와 다른 환경이 펼쳐질 수 있어 치아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유디치과)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후 맞는 첫 여름을 앞두고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것이 구강 위생이다. 양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생기거나 양치 도구를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휴가 음식은 육류, 해산물이 주가 되는 메뉴다.
고기나 해산물에는 단백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입 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세균이 음식으로 섭취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발생한다. 이 성분이 달걀이나 양파 썩은 냄새를 낸다.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은 뒤 불쾌한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특히 육류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고 잘 빠지지 않아 입 안에서 부패하고 세균 번식을 촉진해 잇몸 염증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구강이 건조하면 입냄새가 심해지기 쉬워 비호흡을 하고 고기를 섭취할 때 수분이 많은 야채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차박(차+숙박), 등산, 골프 등 레저활동으로 여행 트렌드가 기울고 있다. 이 같은 야외활동 중 넘어지고 부딪히는 외상을 입거나 딱딱한 음식을 잘못 씹어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질 수 있다.
만약 치아가 완전히 빠졌다면 생리식염수, 우유, 혀밑구강안에 보관해 30분 안에 치과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나 크라운이 빠진 경우 떨어진 보철물을 잘 챙겨 치과에 내원해 다시 끼워 해결할 수 있다. 재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 혹은 파손된 경우, 시간이 지체돼 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재부착이 어려울 수 있다.
정현용 유디고촌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여행을 떠났다면 가능한 양치 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식후 양치질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며 "양치도구를 휴대하지 않았거나 야외활동 시간이 길어질 때에는 구강청결제, 고체 치약 등을 사용하면 구강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