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정부 출범 첫 한 달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 48.7%가 '60점 이하'로 평가했다. 47.5%는 '6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청와대를 나와 용산 시대를 열었으며, 국민의힘 소속의원 전원과 5·18광주민주화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반면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검찰정권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키웠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15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출범 한 달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8.7%가 '6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세부적으로는 '80~100점' 27.2%, '60~80점' 20.3%, '40~60점' 12.0%, '20~40점' 11.4%, '0~20점' 25.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60점 이상' 긍정평가 비중이, 30대와 40대, 50대에서는 '60점 이하' 부정평가 비중이 높았다. 20대 '60점 이하' 37.3% 대 '60점 이상' 55.1%, 60대 이상 '60점 이하' 36.7% 대 '60점 이상' 59.7%로, '60점 이상' 긍정평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30대 '60점 이하' 53.0% 대 '60점 이상' 44.5%, 40대 '60점 이하' 64.5% 대 '60점 이상' 33.5%, 50대 '60점 이하' 59.0% 대 '60점 이상' 38.1%로, '60점 이하'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0~20점'의 최하위 점수를 내린 응답자 비중이 45.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0대는 민주당의 기반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60점 이하'의 부정평가가 높았다. 경기·인천 '60점 이하' 55.0% 대 '60점 이상' 40.9%, 광주·전라 '60점 이하' 68.1% 대 '60점 이상' 30.7%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60점 이하' 49.6% 대 '60점 이상' 47.3%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충청·세종 역시 '60점 이하' 48.3% 대 '60점 이상' 46.9%로 팽팽했다. 반면 서울 '60점 이하' 40.4% 대 '60점 이상' 57.0%로, 긍정평가가 절반을 상회했다. 또 대구·경북 '60점 이하' 31.2% 대 '60점 이상' 62.9%, 강원·제주 '60점 이하' 33.1% 대 '60점 이상' 61.9%로, 60% 이상이 '6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도층에서는 '60점 이하' 52.6% 대 '60점 이상' 39.7%로, 절반 이상이 윤석열정부 출범 첫 한 달에 대해 박하게 평가했다. 보수층 '60점 이하' 19.0% 대 '60점 이상' 79.6%, 진보층 '60점 이하' 75.9% 대 '60점 이상' 21.9%로, 진영별로 윤석열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5.7%다.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