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제9대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당 윤리위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저는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산하 IB토마토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안 처리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느냐', '윤리위의 징계 의지가 강한 것 아닌가' 등 이어진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에 대해 심의한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참석해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성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는 (윤리위)출석 의사를 밝혔다. 오늘 현장에 있을 것이다. 제 방에서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윤리위 회의가 열릴 동안 본청 내 당대표실에 머무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권자 과반이 국민의힘 혁신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링크하며 "혁신위를 '사조직 논란'으로 다리 한 번 부러뜨리고 (여론)조사해도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고 말했다. 국민 지지를 동력으로 혁신위 등 당 개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