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내달 7일에 열리는 제4차 윤리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심의 결과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기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밤 11시50분쯤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당원, 현 당대표는 제4차 윤리위를 7월7일에 개최해 소명을 듣기로 결정했다"며 "소명 청취 후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징계를 할지 말지, 수위 등에 대해 정해진 것 없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김철근 현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절차를 개시한다"며 "사유는 (성상납)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이 나온 뒤 제보자를 만나 '성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면서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윤리위가 내달 7일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이날 결정하자, 이 대표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고, 계속 대기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궁금하고,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저는 의아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양희 윤리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철근 실장의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
=개시를 했으니까 이제 소명을 들어봐야한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기존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 이외에 새로운 징계 안건이 올라간 바가 있나.
=없다
△7월7일에 이 대표가 출석을 하나
=출석을 요청 했다.
△징계를 하기 위해서 남은 절차가 본인 소명 절차인가. 소명을 듣고 판단하나.
=예단해서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한 뒤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다. 오늘 모든 윤리위원회 회의는 다 기준을 정해놓고, 결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김철근 실장에 대해서 징계 개시 판단 경위는.
=의혹이 좀 덜 풀렸다. 오늘 오신 건 협조하는 차원에서 오신 것이다.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판단해 징계 개시를 하기로 했다. 사유를 저희가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 김철근 당원 '증거인멸 의혹 관련된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이준석 대표를 오늘 불러서 조사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절차상 우리가 순서가 있다.
△김철근 실장에 대해서 의혹이 덜 풀렸단 건 어떤 부분인가.
=아무래도 우리가 오늘까지는, 오늘은 김철근 실장이 협조하는 차원에서 온 것이다. 징계 개시 하지 않았으니까. 협조 차원에서 왔을 때 의혹이 덜풀렸다.
△어떤 부분에서 의혹이 덜 풀렸는가.
=그건 지금 말씀드릴 순 없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애초에 오늘 징계 할지 여부까지 결정을 하려고 했는지.
=그렇지 않다.
△증거인멸 관련해 이준석대표가 말한게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논의하려면 성 상납이란 실질적 행위가 있었다 인정하고 그걸 해소한 뒤에 해야 한다고 했다. 윤리위는 성상납이란 일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하는건가
=저희는 수사기관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저희는 그리고 아마 여러분 기억하시겠지만, 12월에는 그 의혹이 있을 때 불개시를 했다.
△김철근 실장 징계절차 개시는 위원회 자체판단인가. 제소가 들어왔나.
=위원회 자체판단이었다.
△오늘 8분 참석했는데 몇 분정도 찬성했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