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ESG포럼 공동대표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SG제도화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조해진 의원은 24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와 혁신위의 향후 활동 연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당헌당규에 근거를 두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출범한 기구다. 최선을 다해서 당원·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의미있는 성과를 꼭 만들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위가 이 대표 징계 문제와 맞물리면서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내달 7일 제4차 회의를 소집,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심의 결과를 의결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돼 본격 출범했다. 혁신위는 최재형 위원장을 필두로 조해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15명의 혁신위원들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차기 총선과 직결된 '공천제도 개혁'에 이목이 쏠린다.
조 의원은 "이 기구가 이 대표의 사조직이거나 당대표의 자문기구 같으면 당대표의 위상에 따라서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당헌·당규에 근거를 두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출범한 기구"라며 혁신위 운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혁신위가 어떻게 내실 있는 활동을 하느냐' 여부"라며 "(이것에)앞으로 순항하느냐 좌초하느냐가 결정된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당 윤리위 징계 심의에 대해 "증거나 자료가 부족한 상태다. 확실한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 대표에 대한)징계를 하게 되면 정치적·법적 파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리위가 당대표를 징계하는 건 우리 정당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같은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 실제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 아닌가는 윤리위가 상식에 입각해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리느냐 여부"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이 대표가 징계를 받는다고 했을 때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