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ㆍ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에서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출국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출국을 앞둔 26일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외교 데뷔전'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약 10차례 양자회담이 추진된다. 원자력 수출(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캐나다),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군사동맹인 나토의 반중·반러시아 기조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수출 이슈로 국익을 챙기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서방진영의 광범위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9일로 조율되고 있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공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바 있다. 이번에 성사된다면 4년9개월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 형태로 대화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시점에서는 (한일) 양자 회담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이들 4개국은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외교 무대 데뷔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