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직 당선인이 비서실장을 도청 내부 공모를 통해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30일 비서실장 인사가 결정된다.
지난 22일 인수위는 경기도지사 당선인 비서실장을 인수위나 당선인의 측근, 퇴직 공무원 등의 보은인사가 아닌 경기도청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24일 공모를 마감하고, 30일 비서실장 확정자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민선 7기 마지막을 제외하고 대부분 퇴직공무원 또는 외부인사가 맡았다.
그러나 김당선인은 경기도정 슬로건을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로 결정한 만큼 이번 비서실장 인사를 통해 인사 공정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 비서실장에 맞는 역량, 도정에 대한 이해, 함께 도민을 위해 헌신할 자세를 갖춘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며 "선거에서 함께했던 분이 아니라 도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공모를 통해 비서실장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모 마지막날인 24일 도청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우수한 역량과 헌신 의지가 있는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며 "해당 직급을 포함, 경기도 내 간부 중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간부는 한 명도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도정과 도의 인사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김 당선인의 발표에 따라 7월 도청 정기인사와 도내 산하기관장 임명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경기도 산하기관 27곳 중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11곳의 기관장이 공석이다. 나머지 16곳의 산하기관장은 1년 남짓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산하기관들은 꽤오랜 기간동안 수장이 없었기 때문에 행정력을 위해 빠른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산하기관장은 2018년부터 이재명 전 지사가 도입한 열린채용을 통해 선출하고 있다. 열린채용은 학위나 경력 등 과도한 제한을 없애고 실적과 능력을 갖춘 민간 전문가 채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당시 산하공공기관 노조는 이재명 전 지사가 본인의 측근을 과도하게 기관장에 임명했다 비판하며 일명 '이재명 낙하산 인사 명단'을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이 '공정한 인사'를 강조한 만큼 새로운 인사 방식을 고안해 낼지, 아니면 기존의 열린 채용을 더 투명한 방식으로 개선할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하기관 관계자는 "1일 도지사 취임이 진행되고 나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뽑는지는 위에서 내려온 게 아직 없다. 새로운 도지사 성향을 보면 그래도 업무랑 직결된 사람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당선인이 지난 24일 경기도청 직원들에게 비서실장 공모와 관련한 손편지를 보냈다.(사진=경기도지사직 인수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